근 3월초부터 많은 시간을 Head First 로 시작하는 책들을 읽는데 썼습니다.
별다른 큰 목적이나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고, 웹관련 일을 찔러 보다가 이쪽에 대해 잘 모르는 게 너무 티가 나서 교양(?)을 쌓고자 몇 권 집어 든게 화근이었습니다. 너무 술술 잘 읽히는 거 있죠. (일이 너무 하기 싫어던 게지 --;)

Head First HTML with CSS & XHTML, Head First JavaScript, Head First Ajax, Head First SQL, Head First Design Patterns 까지 읽고 Head First Web Design에서 잠시 열독을 멈춘 상태입니다. 책 한권을 3-4일만에 읽어 버린 꼴이네요. 그림이 좀 많긴 하지만 그렇게 얇은 책도 아닌데... 막상 읽고 나니 좀 얼떨떨 하긴 하네요.


 
Head First 시리즈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정말 설명하는 법이 탁월합니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내용의 구성과 흐름, 그리고 흥미 유발을 위한 리듬까지 고려되어 있습니다. 조금만 딱딱하거나 어눌한 설명이 나오면 흥미와 집중이 사라지는 저같은 사람에겐 이만한 책이 없습니다. 또한 쉽게 쓰여진 책의 단점인 설명하기 곤란하거나 모순된 상황을 보여주지 않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주는) 다소 비겁한 태도도 이 책에는 없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설명하는 게 너무 좋습니다. 안방 토크같은 다소 해학적인 논쟁은 상당히 위트있고 세련되어서 전달하고자 하는 문제의 본질과 부각시키고 싶은 차이를 확실히 인식하도록 도와줍니다.

Head First 시리즈가 쉽게 쓰여졌다고는 하지만 확실히 초보자용 책은 아닙니다. 초보자에서 중급자로 넘어가거나 중급자인거 같은데 왠지 기초가 부실한 사람이 읽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가 읽기엔 내용 중간중간 문맥안에 숨어있는 무시무시한 위트를 정확히 이해 못할 것 같더군요. 그리고 중급자나 고급자 입장에서는 복잡하고 고난이도의 내용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Effective C++ 처럼 모든 것을 다 알고 난 후에 그래도 모르는게 있나? 하고 보는 책은 아닙니다. 난이도 상 조금 에메한 위치에 있지만 저처럼 대충 아는데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빠른 시간에 익히려는 사람에겐 Head First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Posted by luuv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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